TL-SG1008P 리뷰
몇년전만 하더라도 그냥 핸드폰, 노트북 정도만 WiFi로 연결하니까,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유기만 해도 충분했고,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어느정도 가격이 있는 비싼 게이밍 브랜드정도면 충분하다 했었다.
그치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기본적으로 핸드폰, 패드, 노트북, 스마트 워치류에,
집안에 있는 가전들 대부분이 IoT를 지원하면서 WiFi를 사용한다.
거기에 조금 더 스마트한 삶을 꿈꾼다면,
조명이나 커튼, 도어락에도 WiFi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보면 무선AP (흔히들 말하는 공유기, WiFi 라우터)에 부담이 되고,
좀 더 나은 모델은 없나, 눈길을 돌리게 된다.
(결국엔 컴퓨터와 같은거라, 한개의 장비에 사용자가 많아지면 당연히 느려진다.)
그러다보면 엔트리급의 엔터프라이즈 장비들까지 기웃거리게 되는데,
이쯤 되면 집안의 네트워크 구성까지 신경쓰게 될 것이고, PoE라는걸 들어보게 된다.
PoE? 랜선으로 전기까지 공급한다고?
사실 여러대의 인터넷 장비들을 구성하다보면 (특히 무선AP)
설치하려는 곳마다, 랜선 연결하고, 전기도 연결해야하고..
천장이나 이런곳에 미리 공사가 되어있는게 아니라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그래서 애초에 PoE란 기술은 랜선에 전력까지 실어보내서, 장비까지 구동한다.

그치만 비쌉니다.
그치만, 쉽게 사용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일반 공유기 대비 너무나 비쌌다.
애초에 가정용이나 소규모 오피스용도로는 잘 나오지도 않았고,
출시 하더라도 여러가지 어른들의 사정상 매우 비쌌기에,
차라리 그냥 유선으로 연결하지.. 하면서 생략하게 되었다.

자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
TP Link의 TL-SG1008P 제품을 좋은 기회로 먼저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집안 네트워크 기기중에 PoE를 지원하는게 있지만, 다 일반 어댑터로 연결해둔 조금은 지저분한 상황이라 더욱 기대됐다.

막상 꺼내보니 더 작은 크기에, 구석 한켠에 두어도 문제 없을 크기라, 곧바로 설치했다.
8번 포트에 기존 인터넷선을 연결하고, PoE로 AP(1,2) 들을 연결했다.

당연히 문제 없이 동작!
보통의 무선 AP 들은 소비전력이 낮은 편(~30W)이고,
이 제품은 최대 64W, 포트당 최대 30W를 지원하기에 30W짜리를 연결하더라도 두개까지는 무리 없는 수준.
물론 더 높은 출력을 요구하는 다른 장비들도 연결할수는 있겠지만, 소규모 환경에서 운영하기엔 정말 충분하다.
(사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집안 네트워크 구성이 앞으로는 정말 쉬워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참고로 설치한 전면은 요런 형태.

다른 TP Link의 네트워크 장비들과 함께 구성했다면 조금더 다채로운 기능들을 쓸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소규모 네트워킹에는 차고 넘친다.

위 그림은 조금 과장스럽지만, 네트워크 구성이 고민중이라면 한번쯤 PoE기능을 염두해서 구성해보는것도 이제는 좋은 방법.